환자군 혈청서 'HtrA4' 및 'PGK1' 감소 확인배창주 박사 "치료제 및 진단키드 개발 단서"
  • 차의과학대학교 전경.
    ▲ 차의과학대학교 전경.
    차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 공동 연구팀이 습관성 유산(반복 유산)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 진단에 활용되고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차 의대·병원 공동 연구팀(배창주 박사, 백광현·백진영·윤보성 교수)은 습관성 유산 환자의 태반융모와 혈청에서 ‘HtrA4’과 ‘PGK1’ 유전자가 정상군과 비교해서 적게 나타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HtrA4은 태반에서 특이적으로 확인되는 유전자로 세포 주기에 영향을 주고 PGK1은 항염증 작용과 관련 있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총 92명의 30대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혈액을 채취하고 단핵세포구(PBMC)와 혈청을 분리해 두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군은 정상군과 비교해 HtrA4 유전자가 65%까지 감소했고 PGK1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태반에서 나타나는 HtrA4 유전자의 감소는 세포 간 융모막(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자궁과 양막 사이에 있는 막) 형성을 방해한다. 

    이는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β-hCG)'를 감소시키고 융모막 세포 주기를 단축해 태반 기능에 영향을 준다. 

    또 PGK1은 염증 유발인자인 'ITI-H4 이소형' 생성을 억제하는 항염증 작용을 하는데 환자군에서는 PGK1이 적게 나타났다. 

    배창주 박사는 "착상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단백질이 습관성 유산 환자에게서만 적게 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마커를 확인해 습관성 유산 환자를 식별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와 진단 키트 제작 등 개발에 기초를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에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국제 SCI 저널 'Cells'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