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보다 12.7% 감소…89개월 연속 출생아 수 줄어출생아보다 사망자↑…인구 자연감소 규모 9089명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혼인건수 첫 감소
  • ▲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역대 4월 중 최저 수준인 1만8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저출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지난해 4월 2만1165명보다 2681명(12.7%) 감소했다.

    4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처음 감소세를 보인 뒤 현재까지 89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는 638명이 출생한 충청북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4월 기준 사망자 수는 2만7581명으로 1년 전인 3만6673명보다 9091명(24.8%)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으면서 4월 인구는 9079명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4월 1만5508명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인구 자연감소 지난 2019년 11월부터 4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 자연감소가 큰 지역은 경상북도로 1213명이었으며 경상남도 1047명, 서울 937명, 부산 934명 등이다.

    4월 혼인건수는 1만4475건으로 1년 전보다 1320건(8.4%) 감소했다. 출생아 수와 마찬가지로 혼인건수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4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혼인건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 4월부터는 감소로 돌아섰다.

    4월 이혼건수는 7288건으로 1년 전보다 90건(1.3%) 늘었다.

    한편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오는 2027년 국민연금 급여 지출이 보험료 수입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 22일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3~2027)'을 발표,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2년 말 2249만7819명에서 2027년 말엔 2163만6401명으로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늘어나, 2022년 말 기준 664만2643명에서 2027년 말엔 904만7143명(36.2%)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