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시무식서 새해 변화로 AI 교과서 강조"영포자·수포자 없는 교실 만들 것… 교육개혁 청사진 제시
  •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교육 현장의 주된 변화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대전환을 꼽았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탄탄히 쌓아온 교육개혁의 기반 위에서 올해 교육 현장에는 본격적인 변화들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023년은 교육개혁의 원년, 2024년은 당면 과제를 체계적으로 재편한 해였다고 자평하면서 "그간 탄탄히 쌓아온 교육개혁의 기반 위에서 올해 교육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변화들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AI 교과서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대전환으로 공교육을 통한 학생 개개인 맞춤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며 "영포자(영어포기자), 수포자(수학포기자) 없는 교실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체계가 본격 가동되면서 대학이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지역의 변화도 시작된다"며 "다양한 혁신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교육의 힘으로 성장한 국가"라며 "올해부터 시작될 교육 현장의 본격적인 변화들은 우리가 앞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필요한 중요한 밑거름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교과서의 지위는 교과서로 대통령령에 명시돼 있으나, 국회는 이를 교육자료로 바꾸는 개정 초·중등교육법을 지난해 12월26일 본회의에서 야권 주도로 통과시켰다.

    법이 공포되면 일선 학교의 AI 교과서 채택 의무가 사라지나, 이 부총리는 재의 요구 건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 성과로도 유보통합 추진과 초등 늘봄학교 도입, 교권보호 등을 언급한 후 AI 교과서를 꼽았다.

    이 부총리는 "2024년에는 교육의 힘으로 사회 난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비전 아래 교육개혁 과제를 3대 분야, 9대 과제로 설정해 당면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재편했다"며 "교육 현장에 계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주요 정책들의 실행 기반을 착실하게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공교육 내에서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AI 교과서 도입을 추진했다"며 "대규모의 교사 연수와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해 교사가 주도하는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 성과를 언급하며 "이런 변화들이 가능했던 것은 현장에 계신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과 협조 덕분"이라며 교육 현장과 소통해 나간 결과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직접 매주 1회 주재하고 있는 '함께 차담회'를 꼽으며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교육정책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아 나가는 시간을 통해 이러한 변화들이 가능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말씀들을 모두 경청하고 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 속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마음에 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올해에도 국민들께서 교육 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주요 정책들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새해에도 교육부는 우리 교육이 갖고 있는 힘과 잠재력을 발휘해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무식에 참석한 직원들에게도 "지난 2년여 동안 현장과 꾸준히 소통하며 쌓아온 신뢰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