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6월 4주 아파트 가격 동향강남권, 상승세 뚜렷…외곽은 여전히 하락수도권 전셋값,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1년여 만에 멈췄다.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방은 하락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2주(-0.01%)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년 1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라 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은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26%)와 서초구(0.12%)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동남권(강남4구) 전체로는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4%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최근 서울 외곽에서 유입 수요가 증가한 마포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1%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및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매도인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적체가 지속해 하락·보합이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신도시 조성 계획이 발표된 평택시는 이번 주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주 0.01% 하락했던 인근 오산시는 이번 주 0.24% 상승하며 변동 폭을 키웠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0.25% 올라 지난주(0.23%)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강세가 지속했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세종(0.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대구는 0.04% 내렸지만 지난주 -0.08%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다.

    전셋값은 역전세난 속에서도 수도권이 0.02% 올라 지난해 1월 2주(0.01%)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새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는 늘고 싼 전세는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은 지난주 0.02%에 비해 0.02%p 오른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는 0.01% 내렸지만, 강남 11개구는 0.08% 올랐다.

    이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한 전셋값 하락으로 저가 인식이 나타나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인천은 같은 기간 -0.11%에서 -0.08%로 하락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0.01%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세종 0.11% △서울 0.04% △경기 0.04% △충북 0.01% 등은 상승했고 △대구 -0.16% △전북 -0.13% △전남 -0.11% △울산 -0.11% △경남 -0.10% △제주 -0.09% △부산 -0.09% △인천 –0.08% 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