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868억 일감 확보…수주 잔고 4兆 육박작년 순익 흑자전환 이어 이익 폭 확대 본격화올해 매출 2.5兆 돌파 등 역대 최고 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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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이 잇따른 수주로 일감을 넉넉히 확보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라탔다.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 들어 6월까지 ▲1월 1062억원 ▲5월 878억원 ▲6월 792억원 ▲6월 2136억원 등 총 4868억원의 일감을 수주했다.지난해 연간 기준 324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는데, 올 상반기에만 이보다 49.9% 증가한 일감을 확보한 것.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최근 수주성과는 단일품목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신기록을 새로 썼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27일 미국 ‘엑셀에너지’와 총 2136억 규모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엑셀에너지가 텍사스, 콜로라도, 미네소타주에 구축하는 전력 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유럽, 중동 등 전세계 국가의 친환경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 사업 성장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2020년 1조5808억원 규모에서 2021년 2조4204억원, 2022년 3조5269억원 등 꾸준히 늘었고 올 3월 말 기준 3조9650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했다.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에서 독립해 출범한 회사다. 발전→송전→배전→소비(부하)에 이르는 전력공급 과정 전 단계에 필요한 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HD현대 37.22%를 비롯한 HD현대그룹이 HD현대일렉트릭 지분 40.04%를 확보하고 있다.수 년간 착실하게 쌓아온 수주성과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보다 16.5% 증가한 2조1045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1266.5% 폭증한 13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1620억원으로 201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특히 올해 최고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이 회사의 올해 연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26.3% 증가한 2조6568억원, 영업이익은 68.8% 성장한 2246억원으로 예상돼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3%보다 높은 8.5%를 기록할 전망이다.업계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의 친환경 사업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매출은 변압기·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가 전체의 절반을 책임지며 전력 인프라를 구성하는 배전기기(배전반·저압차단기 등), 선박에 활용되는 회전기기(회전기·저압전동기 등)가 나머지 50%를 담당한다.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배전기기·회전기기 등 3개 축으로 이뤄진 안정적 사업구조에 더해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융복합사업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순익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배당을 실시했다.HD현대일렉트릭이 현금배당에 나선 것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독립 출범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