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OLED 공급 통한 우수한 재무성과 기록상생펀드·스마트공장 지원 등 협력사 제조경쟁력 높여'2050 탄소중립' 계획 수립… 사업 확장에도 환경영향 저감차세대 폴더블 등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2600억원 투입
  • ▲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조감도.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조감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속가능경영 가치가 1년새 3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 OLED 중심의 운영으로 실적이 급증한 데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 목표를 세우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가치 약 7조5357억원을 창출했다. 지난해 창출한 4조3723억원보다 72.3% 증가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OLED 중심의 운영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을 글로벌 기업에 공급해 우수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적 가치의 지표인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조1032억원 증가한 6조6145억원을 기록했다.

    사회경제적 가치는 약 1조4173억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된 삼성디스플레이는 상생펀드 조성, 스마트 공장 지원, 공동투자형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협력회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여 국내 외 디스플레이 산업의 상생 문화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환경적 비용은 약 4961억원으로 책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환경경영전략'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저탄소 기술 고도화, 공정 효율 증대, 친환경 대체재 도입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정립해 실천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TF'를 구성해 과제별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이행 중이며, '지속가능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환경경영 추진 과제들의 이행 경과를 점검해나갈 방침이다.

    또 사업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2년 연속 국내 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와 지속적인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통한 취수량 저감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법적 기준 대비 엄격한 자체 기준의 수립 및 관리는 기업의 사업 확장에도 주변 지역 환경 영향을 꾸준히 저감하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저탄소·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R&D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6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2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차세대 폴더블 및 OLEDoS(OLED on Silicon) 등 신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대 생산할 수 있었다면,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제 이니셔티브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국내 외 전 캠퍼스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저전력 상품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80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중소형 패널은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시장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도 8000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