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빅 바이오텍' 도약 통한 R&D 투자 계획 공개새로운 모달리티 '표적단백질분해·방사성의약품·세포유전자' 제시'세노바메이트' 미국 내 월간 처방 수 3만 건 이상 목표
  •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김선 기자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김선 기자
    "중추신경계 전문 의약품 개발 기업에서 향후 3년 이후 항암 개발 전문 기업으로 확장하겠다." 

    SK바이오팜이 제약·바이오 업계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할 성정 전략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18일 열고, 중추신경계(CNS) 전문 기업에서 향후 3년 이후 항암 전문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항암제 시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대표 제품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외 표적단백질분해(TPD)·방사성의약품(RPT)·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세 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TPD와 관련해서는 최근 SK바이오팜은 프로테오반트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준에 적합한 TPD 기술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이 인수한 프로테오반트는 지난 2020년 3월 설립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TPD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차세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RPT 분야는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의 치료제 개발 협력을 강화해 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의 최대 RPT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CGT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CGT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는 점에서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CNS 질환 및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기술 기반의 기업으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CNS에서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연구개발(R&D)에 필요한 투자 금액은 세노바메이트에서 발생한 매출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한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뜻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와 관련해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 2만 2000건을 달성했고, 이듬해에는 총 3만 건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