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위험 급부상증권‧보험‧은행 투자현황 긴급 점검"하반기 정무위 가장 큰 이슈될 것"
  • ▲ 미국 뉴욕 멘해튼 전경ⓒ뉴데일리
    ▲ 미국 뉴욕 멘해튼 전경ⓒ뉴데일리
    저금리 시대 앞다퉈 뛰어든 해외 부동산 등 대체 투자가 속속 손실이 나면서 정무위 등 국회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추이에 따라 올 국감 핫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도 금융권 전반의 해외부동산 투자현황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하반기 정무위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오기형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총 78조5000억원으로 10년 전(5조3000억원) 보다 14배 이상 불어났다. 

    전체 펀드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만 9조5000억원이며 내년 만기도 11조6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019년 6월 기관 등 투자자들을 모집해 중순위(메자닌)으로 진행한 홍콩빌딩은 원금회수가 어려운 지경이다. 관련 원금만 2800억원이 넘지만 중순위인 메자닌 대출형태로 사실상 자금회수가 어려운 지경이다.

    최근엔 독일빌딩 펀드도 부실 리스크가 불거졌다.

    글로벌 부동산업계는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공실이 증가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게다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고금리 이자 부담에 휘청이고 있다.

    회복 기미도 더딘 상태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부실화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1차 타격은 증권사들이 입고 있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 건을 재매각(셀다운) 형태로 받아간 보험사·은행들도 2차, 3차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30~40% 가량이 중순위인 메자닌이나 지분투자 성격의 에쿼티인 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디만 최소 수십조에 달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취급부터 판매, 운용 등 전반의 과정에 대한 리뷰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