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7386억원...전방산업 패널 재고 수준 낮아져 수요 '기지개'OLED TV 등 중대형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출하 확대수주형 사업·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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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는 지난2분기 매출 4조 7386억 원, 영업손실 881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TV,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패널 재고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 올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며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11%, 매출은 7% 증가했다.

    이 같은 출하 확대에 힘 입어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6988억 원이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297억 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이어간다.

    올해 40% 수준인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을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으로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향후 2~3년 이내에는 수주 사업 비중을 70%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형, 중소형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간다. 올해 OLED의 전사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IT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더불어 게이밍이나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사업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며 사업성과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