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덤 OLED' 적용 차세대 車 디스플레이 전략 수립'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OLED' 앞세워 모빌리티 경험 혁신대형 OLED 주도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전장 등 수주형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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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차별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형 사업의 한 축이자 성장 동력인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차별화 기술, 탠덤 OLED가 적용된 차량용 OLED와 초대형∙슬라이더블∙투명 OLED 등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선도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이고,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2세대 탠덤 OLED' 양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탠덤 OLED를 탄성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 OLED에 역량을 쏟는 이유다.

    또 P-OLED는 얇고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커브드(Curved), 심리스(Seamless) 베젤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유해 물질 사용도 최소화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차량용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차량용 OLED 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슬라이더블∙투명 OLED 등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OLED는 대형화에 박차를 가한다.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향후 투명 OLED와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모빌리티 혁신과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투명 OLED는 유리창과 디스플레이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차량 내외부에 적용할 수 있는 등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며, 슬라이더블 OLED는 화면을 밀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대화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초 열린 CES2023에서 투명 OLED와 업계 최초의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완전 자율주행 컨셉트카를 선보여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TV용 대형 OLED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분야에서도 스마트폰과 전장 등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OLED 사업 전환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차량용 OLED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삼은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비중을 내년 50%를 달성하고 향후 70% 이상으로 높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 전망치를 89만대에서 114만대로 약 30% 상향 조정했다.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연평균 45%씩 급성장해 2026년에는 500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OLED 패널 매출은 올해 3억6000만달러 수준에서 내년 6억5000만달러, 2025년 9억4000만달러, 2026년 12억5000만달러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