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손실 8815억,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적자'상저하고' 실적 패턴 '4Q 흑자전환' 예고… '소형 OLED' 실적 견인삼성 TV OLED 공급 언급 꺼려… 수주잔고 20조 든든한 오토사업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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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엔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행렬을 이었다. 다행히 하반기엔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출시와 함께 삼성에 TV용 OLED 납품이 시작되면서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하반기 소형 OLED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확장된 소형 OLED 생산능력(CAPA)를 기반으로 지난 2분기 20%였던 소형 매출 비중이 매 분기 10%씩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LG디스플레이는 이처럼 소형 OLED를 중심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가다 오는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 7386억 원에 영업손실 881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앞서도 LG디스플레이가 상저하고 패턴의 실적을 나타내긴 했지만 지난 1분기 1조 원이 넘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었다. 지난 1분기엔 4조 41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도 영업손실 1조 980억 원을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 커진 수준이었다.다행히 올 2분기엔 매출 규모도 소폭 확대하는 동시에 손실규모를 줄여 시름을 덜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손실은 19% 느는 수준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됐다.증권가에선 하반기엔 통상적인 실적 패턴대로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LG디스플레이도 이 같은 관측에 조심스럽게 동조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턴 소형 OLED 신규 팹이 가동된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형사업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릴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하반기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점이고 LG디스플레이가 여기 일부 모델에 탑재되는 패널 상당수를 담당하는 덕에 일찌감치 소형 사업의 흥행이 점쳐졌다. 디스플레이업계에는 애플이 이번에 내놓는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LG디스플레이 OLED를 절반 가량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수주를 기반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소형 사업 실적을 하반기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번에 새롭게 LG디스플레이의 고객이 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OLED TV용 패널을 조달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했던 삼성과 LG의 동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는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 측이 고객사인 삼성 관련한 내용에 대해선 더 철저히 함구하는 것으로 보인다.LG디스플레이의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오토) 사업도 조용히 성장을 이어오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 1분기까진 수주 잔고가 3조 원 수준이었는데 2분기엔 이를 4조 원 규모로 키우는데 성공했고 현재까지 오토 사업 수주 잔고는 약 20조 원 수준으로 안정적이다.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지속 성장하는 오토 사업 수주 상황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 수주 목표를 상향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0% 중후반대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LCD 비중을 줄이고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작업도 순항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줄어든 LCD 팹 활용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생산라인과 중국 광저우에 두고 있는 LCD 팹 일부를 효율화 하는 차원으로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진 않은 상태다.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LCD 팹은 절반 정도 가동 중이고 그 외 자산을 합리화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은 정해진 사안이 없다"며 "매각 등이 결정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