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키움證 및 김익래 압수수색…주가조작 연루 조사 김 전 회장 자본시장법 위반 입건…주가 한때 3% 하락
  • ▲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연합뉴스
    ▲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연합뉴스
    키움증권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0%(300원) 하락한 9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3.15% 내린 9만54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차액결제거래(CFD)로 인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주가 폭락 당시 거래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김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주가폭락 직전인 지난 4월 20일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605억4300만원)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블록딜은 주식을 대량 보유한 주주가 매수자를 구해 장이 끝난 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다.

    이틀 뒤 다우데이타를 비롯한 8개 종목이 CFD 계좌에서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시장에선 김 전 회장이 주가조작 정황이나 폭락 조짐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회장과 키움증권은 블록딜 거래명세서를 공개하며 적법하게 매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입장을 낸 지 하루만인 5월 4일 김 전 회장은 결국 그룹 회장 및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식 매각대금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폭락 사태에 김 전 회장의 거래가 영향을 미쳤는지, 또 해당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키움증권 측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