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명품관 입점' 폴스타 팝업스토어, 출고 1위로 럭셔리 고객 사로 잡아

7월 28일 백화점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에르메스, 불가리, 디올 등 명품매장이 즐비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자동차 한 대가 눈에 띈다. 전기차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폴스타의 주력모델 '폴스타 2'다.

폴스타 2가 전시된 공간은 폴스타가 운영하는 ‘2 on Tour(이하 투온투어)’의 일환으로 차량 전시와 시승, 출고까지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다.

폴스타는 백화점 1층 명품관에 입점한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처음 입점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폴스타는 당초 4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명품관에 입점키로 했다. 하지만 고객 반응을 비롯한 긍정적인 효과가 커지자, 이달 6일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다. 

판교백화점 팝업스토어 성과는 적지 않다. 

팝업스토어 효과는 수치로 입증된다. 6월 28일 기준 공간을 방문한 사람은 5만9551명으로 현재는 6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승 인원은 554명, 현장 계약은 85건으로 집계됐다.

공식 폴스타 매장과 비교해서도 놀라운 실적이다. 올해 판매된 폴스타2 중 27%가 판교점에서 출고되면서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폴스타 2 구매 고객 38%가 서울과 경기 남부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에 폴스타는 투온투어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지속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외 대전, 대구, 부산과 제주 등 주요 8개 도시에서 총 16회의 투온투어를 진행했다. 19만명의 고객을 만나고 2500회가 넘는 시승기회를 제공해왔다는 전언이다.

투온투어는 3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추가로 진행한다. 3일부터 6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공간을 마련한다.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9월 11일부터 10월 8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는 시승과 전시 외에도 차량 출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하반기 후륜구동 기반으로 부분변경을 앞둔 폴스타 2는 할인에 준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 카드를 활용한 최대 13.4% 캐시백 혜택과 무이자 월납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10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 또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비도 지원한다.

폴스타는 최근 테슬라 모델 Y를 비롯한 전기차 가격경쟁에 대해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폴스타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프로모션 형태로 구매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프로모션과 혜택 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