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국산차 0.8%, 수입차 0.9% 하락 전망"신차 할인혜택, 금리 인하가 시세 영향 미쳐"
  • ▲ 2023년 8월 중고차 시세 전망 자료 중 일부 ⓒ케이카
    ▲ 2023년 8월 중고차 시세 전망 자료 중 일부 ⓒ케이카
    8월 신차급 중고차의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할인, 금융 지원 등 대대적인 신차 프로모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시 1년 미만의 국산·수입 신차급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0.8%, 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7월 완성차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차종별 추가 할인 혜택, 할부 금리 인하 등을 앞세워 고객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신차 구매 가격이 낮아지며,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급 중고차는 현재 생산 중인 출고 1년 이내 최신 모델로 주행거리도 적게는 수백km에서 최대 1만km대를 주행한 매물을 뜻한다. 

    신차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컨디션을 갖추고 있는 데다 출고 대기 없이 바로 구매 및 출고가 가능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8월 국산차 중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시세는 전월 대비 0.9%, 제네시스 ‘G80’는 1.1% 하락할 전망이다. 기아 ‘K8’은 1.3%,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9% 하락이 예상된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W213’는 2.1%, 벤츠 ‘S클래스 W223’은 1.4%, BMW ‘X3’는 1.6%, BMW ‘6시리즈 GT’는 1.1% 하락할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국산·수입 베스트 셀러 모델 가격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신차 대신 신차급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컨디션, 바로 출고 등 여전히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카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전기차도 시세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 중 테슬라 ‘모델X’는 5.9%, 벤츠 ‘EQC N293’은 4.5%,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은 3.1%, 벤츠 ‘EQE V295’는 2.5% 시세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