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테크놀로지, 경쟁률 1682.15대1 흥행새내기주 주가 급등락에 흥행 '빈부격차' 커져
  • 오는 10일 코스닥 상장에 앞서 일반청약에 나선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희비가 엇갈렸다. 

    '따따블 제도'가 도입된 후 신규 상장한 종목에서 주가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판단도 신중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기업 코츠테크놀로지는 1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2조7334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경쟁률(한국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합산)은 1682.15대1을 기록했다. 청약건수는 28만5841건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6~27일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1만~1만1500원) 상단을 웃도는 1만3000원에 확정했다. 기관 경쟁률은 1836.6대1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100만주를 공모하며 전체 신주로 발행한다. 총 공모 금액은 130억 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661억 원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싱글보드 컴퓨터와 군용 전시기 등 각종 무기체계에 사용하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제조·판매한다. 

    방위산업 내 IT 중요성 확대에 따라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30%의 연평균 성장률로 고성장을 지속했다. 또한 올 1분기 수주잔고 955억원을 달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의료기기 회사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같은 기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23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청약건수는 1만4624건이며, 최종 경쟁률은 10.12대1을 기록했다.

    앞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1만 3000~1만 6000원) 하단인 1만3000원을 확정했다. 

    기관 경쟁률은 191.61대1로 기대보다 낮은 흥행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에 필수적인 세포 분석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기기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현재는 영업적자 상태지만 내년 3억5000만원, 2025년에는 122억원의 영업이익 목표를 내걸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장한 적자 실적의 바이오 종목들이 저조한 주가를 보이고 있는 점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