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수익성 악화에 릴레이 중단상반기 전업사 8곳, 159개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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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쏠쏠한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통신사 제휴 신용카드 3종을 단종한다.4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단종 대상인 카드는 ▲SK 7mobile-현대카드M Edition3 ▲kt M mobile-현대카드M Edition3 ▲U+유모바일-현대카드M Edition3 등 총 3개로 지난 2020년 9월 17일 출시된 상품이다.오는 9월 30일까지 신규·교체·추가·갱신 발급할 수 있다. 종료일자 이후에는 유효 기간 내 분실 및 훼손 등의 사유로 인한 재발급만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연장되지 않는다.발급 중단 대상인 3개 카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실적 대비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해당 카드 이용 고객은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설정한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최대 24개월까지 ▲30만 원 ▲70만 원 ▲100만 원 등 전월 청구서 실적에 따라 각각 1만 3000원, 1만 8000원, 2만 원의 한도로 청구할인을 받는다. 25개월 차부터는 전월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 시 6천 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당월 이용금액이 50만 원을 넘는 경우 M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M포인트는 M계열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주유·외식·쇼핑 등 다양한 제휴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50만 원 이상인 경우 업종에 따라 0.5~3%, 100만 원을 넘는 경우 1.5배의 M포인트를 적립해 준다.해당 상품 외에도 현대카드는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존재하지만, 전월 실적 기준이 50~100만 원으로 높거나 최대 할인 한도가 낮고 선택할 수 있는 통신사도 제한적이다.현대카드가 이같이 '혜자카드'로 불리는 상품에 대해 단종 결정을 내린 것은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카드를 비롯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카드사의 수익성은 올해 상반기 최대 38.7%포인트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급증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혜택이 좋은 상품 위주로 빠르게 단종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 8곳이 신규 회원가입을 중단한 카드는 총 159개에 달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감독규정에 따라 신용카드사는 상품 출시 시점으로부터 3년간 약관을 유지할 의무가 있어 상품의 수익성이 낮더라도 최소 3년은 해당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현대카드는 출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약관 변경과 중단이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단종이라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