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각 추진 불발 이후 상장 선회9월 美 SEC 정식 신청… 시가총액 79조 전망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 투자자로 참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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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최대주주로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의 미국 나스닥 시장을 추진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달 중 정식 신청할 예정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IP 판매 업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6년 ARM을 320억달러(약 40조원)에 인수했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지난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400억달러를 받고 매각을 추진했지만 독과점 우려롤 각국 경쟁당국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가 약 60조원의 손실을 내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ARM을 상장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암 상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엔디비아, 인텔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닥 상장 시기는 오는 9월 중하순으로 시가 총액은 600억 달러(약 79조2000억 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암의 지난해 매출은 28억달러로 지난 2016년도와 비교해 70%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 누적 출하 수는 2500억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