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노선 여객수 2016년 대비 80.9%↓중국 운항편수는 3분의 1수준으로…고난의 시간항공사, 상황 예의주시 운항 확대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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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내 단체관광에 대해 굳게 닫아걸었던 빗장을 풀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항공업계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우선 상황을 보면서 중국 노선을 재개하거나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르면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발표를 할 전망이다.아울러 중국 외교부도 최근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 측에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단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지역방위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한국 관광 단체관광에 제동을 걸었다.이번에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6년 반만으로, 중국 온·오프라인 여행사의 자국민을 상대로 한 한국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이 재개될 예정이다.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소식은 항공업계엔 가뭄의 단비다.업계에 따르면 한한령 직전 전체 인바운드(방한 관광) 중 40%를 유커가 차지할 정도로 국내 관광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이에 한한령 이후 화장품·면세·숙박·외식업계는 물론 항공업계의 회복도 가팔라질 전망이다.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노선 여객수는 183만7695명으로 한한령 이전인 2016년 상반기 964만3203명보다 80.9% 감소한 상태다.올 상반기 중국 노선은 총 2만977편이 운항됐는데, 2016년 상반기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6만5310편이 운항된 바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개인 여행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위해 일부 중국 노선을 운항해왔으나 탑승률이 높지는 않았다”며 “중국은 빗장을 풀기만 한다면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주요 노선 운항은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국내 항공사들은 그동안 개인 여행과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해 각사의 운항 여력, 스케줄, 승객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국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항해왔다.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할 시에 대비해 발 빠르게 대응하기도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대한항공은 당초 8월부터 일시 운항 중단을 검토했던 김포~베이징 노선을 계속 운항하고 있다. 한중 양국 간 비즈니스 교류, 승객 편의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인천~창사 노선은 지난달 19일 운항을 재개했고, 인천~웨이하이는 9월 27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한 상태다.제주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제주~마카오, 이달 2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9월 1일부터는 인천~홍콩 노선도 재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1일부터 청주~옌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다면 중국 노선 관광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해당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재운항 및 증편을 검토하면서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중국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직후인 지난 1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했다.이어 3월에는 베트남, 몽골,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단체관광을 허용했지만 한국, 미국, 일본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