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74억원, 영업손실 7345억원3분기 기준 1조원 이상 현금유입 확보올 하반기 신규 반도체 투자 등 주력해 주주가치 제고
  • SK스퀘어가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4일 SK스퀘어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매출 -1274억원, 영업손실 7345억원, 순손실 7040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2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액을 보유 지분율(20.1%) 만큼 연결 매출로 반영한다.

    다만 SK스퀘어 본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 1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확보하며 차곡차곡 투자금을 쌓아가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SK쉴더스 투자성과 8600억원 ▲SK하이닉스 등 배당금수익 1333억원 ▲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9월 딜클로징 목표) 등이 입금 완료되거나 예정인 상황이다.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레버리지(Leverage)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SK스퀘어는 올 하반기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 출자하는 1000억원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제품(HBM3 등)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을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M&A(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나노엔텍 등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통해 신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향후 SK스퀘어와 시너지가 큰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스퀘어는 올해만 총 3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국내 투자업계에 ‘투자성과 발생 시 곧바로 주주환원 한다’는 새로운 주주환원 모델을 제시한 것. SK스퀘어 주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지난 3월 주주총회 시점 대비 약 20% 상승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Cash-Flow)을 창출하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없이 해 나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