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5개사 6월말 기준 직원수 2만4075명작년 폴란드 시작으로 해외수주 늘어난 덕“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 인재 충원 지속”
  • ▲ 지난해 열린 방위산업 일자리박람회.ⓒ연합뉴스
    ▲ 지난해 열린 방위산업 일자리박람회.ⓒ연합뉴스
    역대급 수출을 기록 중인 국내 방산업계가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며 일자리 창출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산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산업·LIG넥스원·현대로템)의 직원수는 작년 말 대비 17.8% 늘어난 2만4075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직원수는 작년말 3690명에서 올해 6월말 6491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국내 방산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화디펜스 및 ㈜한화 방산 부문의 통합에 따른 방산 인력 확대와 우주 분야 인재 채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항공부문 근로자가 작년 말 1966명에서 올해 6월 말 2006명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방산부문 근로자도 1724명에서 4485명으로 늘었다. 

    직원수가 두 번째로 크게 늘어난 곳은 LIG넥스원이다. LIG넥스원 작년 말 3773명이었던 LIG넥스원의 근로자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137명으로 약 10% 가량 증가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연구개발(R&D) 근로자가 크게 늘며 전체 직원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작년 말 2007명이었던 R&D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말 2400명으로 약 400명, 20%가량 늘었다. 

    한화시스템 직원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597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4307명에서 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방산부문 근로자가 2807명에서 3035명으로 늘었고, ICT 부문 근로자도 1500명에서 1562명으로 증가했다.

    현대로템 또한 작년 말 3591명이었던 근로자수가 올해 6월 말 3766명으로 약 5% 증가했다. 방산부문 근로자가 1046명에서 1259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플랜트부문 직원수도 336명에서 364명으로 각각 씩 증가했다. 다만 철도부문 직원수는 1795명에서 1717명으로 소폭 줄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근로자수는 5명 증가에 그쳤다. 작년 말 5079명이던 직원수는 올해 6월말 기준 5084명으로 나타났다. 

    KAI 관계자는 “상반기에 100명 이상 채용했으나 계약종료, 퇴직인원 등으로 인해 인력 증가 수치가 크지 않았다”면서 “9월 채용시즌에 맞춰 대졸 신입 공채 및 경력직 수시 채용 등 세 자리수 이상 대규모 인원 채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방산업계의 대규모 인재 채용은 작년 폴란드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수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폴란드 진출 등을 계기로 2020년 30억달러(한화 약 3조8190억원)에서 지난해 173억달러(22조229억원)로 단기간에 5.8배 급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개 방산기업의 수주잔고도 50조263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19조4667억원, LIG넥스원 12조2651억원, KAI(방산) 7조1048억원, 현대로템(방산) 5조9705억원, 한화시스템(방산) 5조4566억원 등 순이다.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등 인력 충원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재래식 무기에서 벗어난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고자 방산업체들은 앞다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폴란드 2차 계약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수주 결과에 따라 납기를 위한 인력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어 당분간 활발한 인력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