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532㎿ 규모…14㎿급 발전기 38기 제작·공급예정연580만t 이산화탄소 상쇄…10년간 9600만그루몫
  • ▲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좌)와 Jake Cho 안마해상풍력㈜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좌)와 Jake Cho 안마해상풍력㈜ 대표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우리나라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될 하부구조물을 제작한다.

    SK오션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이 개발한 '안마해상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사업에 14㎿급 풍력터빈과 블레이드 및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안마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 떨어진 곳에 있는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4㎿급 풍력발전기 38기가 설치되며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해상풍력단지 면적은 83.9㎢로 여의도면적(약 2.9㎢) 29배에 이른다. 2024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마해상풍력발전단지는 매년 약 1400G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약 38만가구, 14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연간 580만t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 10년 동안 9600만그루이상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최고수준 기술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제조기업으로 대만·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시장 점유율은 약 44%에 달한다.

    이번 PSA 선정으로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 동반 상승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사업개발과 핵심기자재 제조, 그린수소생산 및 활용까지 이어지는 SK에코플랜트 그린수소 밸류체인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신뢰도 제고가 기대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은 본격적인 개화를 앞둔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처음으로 하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구조물 글로벌 수요증가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경남 고성군에 총 165만㎡ 규모 신야드도 조성중이다.

    기존 야드(1·2야드) 면적인 93만㎡에 신야드가 건설되면 생산기지는 여의도면적에 육박하는 258만㎡(2.58㎢)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1·2야드 연간 재킷 생산능력은 약 40기로 신야드가 완성되면 이곳에서 1기당 4500t 규모 부유체 약 40기도 생산할 수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신야드 건설을 계기로 앞으로 고정식·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물론 해상변전소(OSS) 등 생산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