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조선3사 합산 영업익 3517억원 예상한화오션, 60억 흑자로 이익창출 대열 합류저가수주 물량 해소·선별수주 효과 이익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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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계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이익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2분기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던 한화오션도 흑자 대열에 본격 합류, 갈수록 이익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3사는 올 3분기 나란히 흑자를 낼 전망이다. 컨센서스 기준 조선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3517억원 수준으로 1년 전 6070억원 영업손실 대비 뚜렷한 이익 실현이 예고됐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이 5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늘고, 영업이익은 2841억원으로 50.6%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1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배 가량 커진 수치다.

    과거 조선업 불황 시기 유입된 저가수주 물량 해소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선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조선사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835억원, 616억원이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8% 늘고, 영업이익은 1년 전 –1679억원에서 흑자 전환한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올 1분기 196억원, 2분기 589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하게 된다.

    한화오션도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10.2% 확대한 2조63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분기 1590억원 영업손실로 ‘빅3’ 조선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이익창출을 본격화한다.

    이들 조선사의 실적 개선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전망이다. 조선3사 모두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노후선박 교체 수요 등이 맞물려 선가가 강세를 유지 중이고, 고유가 기조에 따라 LNG 채굴을 위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6356억원에서 2024년 1조7214억원, 2025년 2조4985억원 등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2117억원, 2024년 5161억원, 2025년 7612억원 등 이익폭을 키워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올해까지는 2665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하지만 내년 2855억원 흑자 달성 이후 2025년 5465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올 들어서도 조선3사는 선별수주 전략을 중심으로 일감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159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의 101.3%, 삼성중공업은 63억 달러를 수주해 66.3%의 달성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14억7000만 달러를 수주, 21.1%의 목표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