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료품 제조업 산업재해율 0.99%… 全 업종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아SPC 지난해 산재율 0.98%, 올해 상반기 0.5%로 낮춰식품기업 시설 노후화 및 업 특성상 수작업 생산이 산재 원인으로 꼽혀
  • ▲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10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연합뉴스
    ▲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10월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연합뉴스
    올해 국정감사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SPC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식품업계 산업재해 평균 발생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근로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샤니의 이강섭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나 SPC의 사고 발생률은 식품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2022년 산업재해발생현황에 따르면 식료품제조업의 산업재해 건수는 총 3344건, 산업재해율은 0.99%로 업종 전체 평균인 0.53%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SPC그룹 계열사들의 지난해 평균 산재율은 0.98%로 식품제조업 평균 산재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0.5%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PC는 지난해 10월 안전사고를 겪으면서 대규모 투자와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산재율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

    식품 제조공장에서 사고 발생이 잦은 것은 대부분 오래된 기업이 많아 설비가 노후화된 곳이 대부분이고, 영세 기업들의 경우 안전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산업 특성상 수작업 생산이 많아 자동화 공정이 상대적으로 덜 갖춰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제조업은 사업장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발생률도 높게 나타난다”며 “대다수 식품업체들은 이익률이 낮아 시설 자동화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