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지난 4월 와우회원 10% 할인 혜택 도입 후 급성장같은기간 MAU 업계 1위 배민 유지, 요기요 하락세배민, 배민1 운영시간 확대… 요기요 카카오 주문하기 협업
  • 엔데믹 이후 경쟁이 치열한 배달앱 업계에서 쿠팡이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배달앱 업계가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각종 할인책과 신규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425만6461명으로 전월 대비 4.6% 늘었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1954만4544명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했으며 요기요도 587만8642명으로 12.3%나 줄었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쿠팡 와우회원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할인'을 도입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츠 MAU는 지난 4월 303만명에서 지난 9월 425만명으로 5개월만에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는 668만명에서 587만명으로 12% 줄었고, 배민은 1950만명대를 유지했다.

    치열한 경쟁 속 1위 사업자 배민은 '배민1' 운영시간 확대, 요기요는 '요기배달' 확대 및 '카카오 주문하기' 협업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배민은 지난 24일부터 서울과 성남·수원·용인 등 일부 경인지역에서 배민1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였으나, 24일부터는 오전 8시부터 새벽 3시까지로 아침·새벽에 1시간씩 늘렸다.

    이번 배민의 영업시간 확대는 쿠팡이츠의 새벽 시간 배달 시장 선점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지난 9월 기존 새벽 배달을 하던 서울 지역에 더해 성남·하남시 등에서도 영업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겼다. 이전에는 서울에서만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쿠팡이츠의 맹공에 놀란 요기요는 최근 카카오와 손잡고 11월부터 새로운 배달·포장 주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공지했다. '주문하기 바이(by) 요기요'로 카카오톡 앱 내에 '주문하기' 탭을 누르면 요기요 모바일 앱에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전개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한 자체배달 '요기배달' 서비스 지역을 강원도와 충남·충북지역 등으로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1위 자리가 굳건한 상황 속 2, 3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쿠팡이츠는 1위 사업자에게도 위협적이다. 단적으로 배민이나 쿠팡이츠가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면 상대 사업자가 바로 서비스를 내놓는 것만 봐도 쿠팡이츠와 배민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한 음식점주는 "지난 4월부터 쿠팡이츠의 주문고객이 급격하게 증가해 쿠팡 와우멤버십의 위력을 여실히 실감했다"며 "예전에는 배민과 쿠팡이츠 두개의 앱으로 주문했던 고객이 이제는 쿠팡으로만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