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비렉스’ 업고 2분기 연속 매출 1조 유력SK매직, 김완성 신임대표 아래 수익성 개선 총력“국내보단 해외 집중… 판관비 축소 등 수익성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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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던 렌탈업체들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39억원, 영업이익 18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6%, 영업이익은 14.6%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익을 냈던 2분기 실적을 또 한차례 넘어서며 두 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코웨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2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0.3% 각각 증가한 금액이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동반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시장에서는 코웨이가 3분기에도 해외시장에서의 지속 성장과 함께 ‘비렉스’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 해외 지역의 경우 기존 주력제품인 정수기와 청정기 외에도 에어컨과 안마의자 등 신제품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직전 분기에도 말레이시아의 경우 높은 한류 인기 덕에 에어컨과 안마의자 판매가 늘며 해외사업 매출은 37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국내시장의 경우 ‘비렉스’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코웨이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기존 렌탈사업을 다각화 하기 위해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시작으로 올해 침대 프레임, 안마의자, 안마베드 등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2분기에도 국내 환경 가전사업 매출은 비렉스 영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하기도 했다. 

    SK매직 또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흥국증권은 SK매직이 3분기 매출액 278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89.7% 증가한 수치다. 

    경영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다. SK매직은 2분기 매출액 2864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 늘었고, 영업익은 무려 117.7%나 성장했다. 특히 분기 매출은 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해당분기 출시한 정수기 신제품이 소비자 호응을 얻은데다,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채널 비중을 확대하고 광고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률을 개선했다. 

    3분기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7월 부임한 김완성 신임대표는 최근 외연 확장 대신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생활가전, 신세계까사 가구, 필립스생활가전 커피머신 렌탈 판매를 중단, 전면 재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사업은 일시불과 달리 비용 부담이 적어 경기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에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의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판관비 지출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