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KT '믿음', LGU+ '익시젠' 각사별 초거대 AI 중무장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투자 확대, 글로벌 빅테크 합종연횡 전략2030년 142조원 초거대 AI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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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초거대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각사별 특화된 서비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합종연횡을 통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에이닷', KT '믿음', LG유플러스 '익시젠' 등 각사별 초거대 AI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초거대 AI는 챗GPT 상용화로 촉발된 생성형 AI의 기반 기술을 말한다.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34.6% 성장, 2030년에는 1093억 달러(1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통3사는 탈통신의 핵심 사업으로 AI를 꼽고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협력을 통해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대표는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천명했다. SK텔레콤은 초거대 AI 서비스를 '에이닷엑스 LLM'(A.X LLM)로 확정하고,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202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A.(에이닷)'을 필두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약 3배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KT는 초거대 AI LLM '믿음'(Mi:dm)을 선보였다. 믿음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고,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을 초거대 AI 사업을 확장할 5대 영역으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AI컨택센터(AICC)와 인터넷TV(IPTV) '지니TV', 'AI 통화비서' 등 기존 AI 사업을 '믿음'을 바탕으로 고도화 할 전략이다.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이룰 위해 태국의 자스민그룹과 태국어 LLM을 개발하고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도 함께 AI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2026년까지 초거대 AI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관련 분야에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통신 맞춤형 초거대 AI LLM '익시젠(ixi-GEN)' 개발에 나섰다. 초개인화된 맞춤형 5G 선불 온라인 요금제인 '너겟'과 IPTV 등 고객 서비스와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와 협력하는 초거대 AI 3대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익시젠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 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각종 플랫폼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LG AI연구원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초거대 AI 로드맵을 구체화 시킨 상태"라며 "각사별 자사에 맞는 전략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