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수출 중량, 금액 전년보다 각각 31.8%, 24.9% 가량 감소주요 수출국 베트남 수출 중량 반토막… 미국 수출도 부진"코로나19 특수 종료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주 원인"
  • ▲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삼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삼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올해 농식품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인삼 수출은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부 국가향 수출은 반토막났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건강기능식품 특수 종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인삼 수출 중량은 1만874톤, 수출 금액은 2억253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1만5965톤, 2억6972만2000달러 대비 각각 31.8%, 24.9% 가량 감소한 수치다. 연말까지 남은 두 달간의 수출을 고려한다 해도 전년치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출국 1위인 중국의 경우 10월까지 수출 중량과 금액이 2319톤, 8541만2000달러로 전년 1590톤, 9166만7000달러에 비하면 수출량은 외려 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014톤 수출을 이뤄내며 주요 수출국 2위로 급부상했던 베트남의 경우 10월까지 5255톤 수출에 그치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인삼류 수출 5위 국가였는데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50.2%나 늘며 수출 주요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인삼 제품류 중 홍삼조제품(54%), 인삼음료(34%)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
    미국 역시 10월까지 수출 중량 1024톤, 수출 금액이 1654만4000달러로 반토막났다. 전년 수출 중량은 2059톤, 수출 금액은 3391만달러였다. 지난해에도 2021년 대비 수출금액이 1.3% 감소했다.

    KATI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건기식 특수 종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홍삼조제품, 음료 등 저가품 위주로 수출해 물량은 일부 증가했지만 금액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인삼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전통 고려삼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있는 국가이다보니 수출에 큰 영향이 없지만 인식이 다소 약한 국가들의 경우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