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전체 하락세…강남구 하락폭 0.02%p 커져가격 상승 기대심리 낮아져…관망세 깊어지는 분위기
  • ▲ 11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 11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값이 2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보합(0.00%)으로 전환됐고 강남지역은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 0.00%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전국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6월19일(-0.01%) 이후 23주만이다.

    서울에선 노원·강북·서대문구 등 강북권과 강남·관악·동작구 등 강남권 모두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0.02%에서 -0.04%로 하락세가 커졌다.

    강북권에선 용산구(0.05%)가 이촌동 주요 관심단지 위주로 올랐고, 동대문구(0.03%)는 답십리·전농·장안동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노원구(-0.04%)는 상계동 구축,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서대문구(-0.02%)는 홍은·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 영등포구(0.04%)는 양평·당산동, 양천구(0.03%)는 목·신정동 혼조세 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강남구(-0.04%)는 역삼·개포동 구축 위주로, 관악구(-0.03%)는 봉천동 위주로, 동작구(-0.02%)는 상도·대방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측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져 거래가 줄고 관망세도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매물이 누적되면서 매도희망가격이 하락 조정되는 등 서울 전체가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하락폭이 -0.05%에서 -0.07%로 확대됐다. 미추홀구(-0.19%)는 용현·주안동, 부평구(-0.14%)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있는 산곡·부평동, 동구(-0.09%)는 송림·만석동 구축, 계양구(-0.06%)는 병방·작전동, 연수구(-0.05%)는 연수·동춘동 위주로 떨어졌다.

    경기지역도 보합 전환됐다. 동두천시(-0.15%)는 송내·생연동 구축, 이천시(-0.11%)는 안흥·증포동·부발읍, 의정부시(-0.10%)는 의정부·가능동 위주로 하락했다.

    과천시(0.28%)는 정주여건 양호한 부림·중앙동 위주로 올랐고, 하남시(0.17%)는 덕풍·학암동 주요 단지 가격이 올랐다.

    전국 전세가격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주 0.10%에 비하면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은 0.16%에서 0.14%, 서울은 0.17%에서 0.16%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 0.03%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측은 "고가매물은 계약 성사를 위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학군지 및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량과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중"이라며 "매매 관망세에 따른 일부 전세수요 전환 등 혼조세 속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