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D램 고정가격 3.3% 상승… 두 달 연속 올라낸드, 9개월 만에 4달러대 진입… "감산 효과"내년 반도체 시장, 전년비 44% 확대… 가동률-웨이퍼 출하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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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반도체 사업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대비 3.33% 상승한 1.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5.38%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가격 상승이다. DDR5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월보다 2.94% 오르며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11월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09달러로 전월(3.88달러)보다 5.41% 상승했다. 9개월 만에 4달러대 진입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4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구형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특히 수요 업체들의 재고도 줄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주도권을 갖고 가격 인상을 이끌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흑자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며 SK하이닉스도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기록했지만, D램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적자폭을 38% 줄였다.

    무엇보다 수요 회복이 긍정적이다. 대만의 UMC는 지난 3분기 PC와 스마트폰 수요 강세가 목격됐으며 2024년에는 가동률과 웨이퍼 출하량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PC 및 스마트폰 고객들로부터 오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보면 재고 정상화도 상당히 진행됐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에 무게를 싣는다. 세계 HBM 시장은 올해 20억 달러에서 내년 33억, 후년엔 49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AI 시장은 D램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기존 주력 고부가제품인 DDR5에 이어 HBM이 AI칩에 필수로 탑재되는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범용 D램 수요를 메우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5~6배, 많게는 10배 이상 수익성도 높아 D램 실적을 회복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업황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됐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297억6800만달러(약 168조7000억원)로 올해(896억100만달러)에 비해 4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WSTS는 메모리를 비롯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