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5일 독자 AI 5개사 심사 종료 … 5개 정예팀 촉각심사 결과 1개 컨소시엄은 탈락, 정부 GPU·데이터 지원 중단이날 평가 기점으로 2차 심사 평가 기준, 개발 방향성 구체화
  •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1차 평가가 종료를 앞두면서 참여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중 첫번째 탈락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들 5개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첫 정예팀으로 선발된 이후 독자 AI 모델 개발에 전념해왔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원을 들여온 만큼 첫 탈락자로 선정될 경우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5개 정예팀이 개발한 AI에 대한 심사가 종료된다. 

    이번 심사는 1차 단계평가로 5개 정예팀의 AI 중 한 곳의 탈락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월 예정된 2차 단계평가는 4개의 정예팀으로 진행하게 된다.

    첫 번째 탈락자라는 점에서 5개 컨소시엄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탈락한 컨소시엄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받아오던 GPU 및 데이터, 인재 지원이 끊기고 ‘K-AI’ 상표도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첫 탈락자는 국가 대표 정예팀이라는 타이틀을 영위한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해 브랜드 인지도 대비 투자 효율이 안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 많아 1차는 반드시 통과해야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의 경쟁은 이미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뜨거운 화제다. 글로벌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는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HCX) 시드 옴니’와 ‘HCX 시드 싱크’, SKT ‘에이닷엑스(A.X) K1’, NC AI ‘배키(VAETKI)’가 모두 허깅페이스 트렌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트렌드 모델은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 수, 사용빈도, 별점, 리뷰, 최신 연구 트렌드 등의 기준을 충족한 모델을 뜻한다.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등록된 100만개 이상 모델 중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일부 모델만 선정된다. 정부 주도 독파모 프로젝트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AI가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만큼 논란도 적지 않았다. 가장 핵심은 ‘프롬 스크래치(백지 상태서 시작)’이냐는 점이다. 업스테이지 AI모델인 ‘솔라 오픈’은 중국 지푸AI 모델을 미세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공개 검증을 통해 반박에 나선 바 있고, 네이버클라우드의 AI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은 음성·이미지 인코더에 중국 알리바바 AI모델을 차용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근본은 기존 오픈 소스를 참고해 최적화한 모델을 인정해야하느냐의 여부다. 여기에는 현재 AI 구조상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어렵고 오픈 소스를 활용한 것 자체가 ‘프롬 스크래치’가 아니라는 지적이 성립 안된다는 반론도 있다. 

    이와 관련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프롬 스크래치 여부 이슈 등 논쟁도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AI 모델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각종 지표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면서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고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비로소 K-AI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1차 평가를 기점으로 향후 평가 기준과 개발 방향성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독파모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셨던 KT와 카카오가 여전히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1차 탈락자가 누가 됐든 지속적인 AI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