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항공운송 부문 흑자전환 전망현대로템, LIG넥스원, LS 등과 협력 강화최근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투자 단행
  • ▲ 대한항공이 ADEX 2025에서 선보인 무인기 3종 모습. ⓒ뉴데일리DB
    ▲ 대한항공이 ADEX 2025에서 선보인 무인기 3종 모습. ⓒ뉴데일리DB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대한항공이 미래 먹거리로 ‘방산’을 낙점했다. 방산 분야 신기술 개발, 주요 방산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체질 개선 및 수익성 강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1~3분기 항공우주 부문 누적 매출액은 4714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이 반영된 부문별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5년 항공우주 부문 매출액은 60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의 전체 실적에서 항공운송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항공우주 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부터 적자를 이어오다가 흑자 전환을 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방산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항공운송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K-방산 시대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IR 보고서를 보면 대한항공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기술 블록화로 방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래 핵심기술 내재화 및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주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 시제기 ▲중형 타격 무인기(Loitering Munition) ▲소형 협동 무인기(KUS-FX) 목업 등 차세대 무인기 3종을 최초 공개했다. 

    그동안 ADEX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등 방산 업체들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무인기 플랫폼 개발·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 ▲ 대한항공은 최근 파블로항공에 전력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최근 파블로항공에 전력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또한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하면서 방산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에는 현대로템과 손잡고 재사용이 가능한 35톤급 추력을 내는 메탄 기반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메탄 엔진은 기존 케로신(등유) 기반 엔진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연소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발사체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업해 여러 종류의 장비를 동시에 관리·운용해 다양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개방형 무인기 연구도 추진한다. 

    지난해 5월에는 LS그룹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한진그룹-LS그룹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됐다. 작년 12월에는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 업체와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두릴(Anduril),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아처(Archer) 등 미국 방산기업 중심으로 연달아 MOU를 체결하면서 자율형 무인기, 미래항공교통(AAM)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방산 분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드론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방산 분야에서 첫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파블로항공은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은 군집 AI(인공지능) 기술에 전문성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파블로항공에 대한 투자를 통해 군집AI 자율비행 알고리즘, 통합관제 플랫폼, 중소형 무인기 개발 역랑 등을 접목해 방산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무인기 개발 등 방산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