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파트너 '신한·KB국민·비씨카드' 물망수수료·NFC 결제 단말기 난관 여전묘한 온도차… 시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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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가 애플과 손잡고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신한·KB국민·BC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에 애플페이 계약조건을 전달하고 출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애플은 각사에 현재 적용 중인 애플페이 표준 수수료 등 글로벌 스탠다드 계약조건과 함께 12월 말까지 카드사 애플페이 인프라 확보 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서비스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글로벌 간편결제 수단으로 지난 3월 현대카드를 통해 우리나라에 출시됐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업 부서에 문의한 결과 진행 중인 내용이 없고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함께 거론된 KB국민카드와 BC카드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애플이 거래 업체의 '비밀 유지'를 중시하는 특성에 따라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선 현대카드에 이어 1~2곳의 카드사가 애플페이 도입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애플의 요청을 받은 카드사는 일정에 따라 애플페이 인프라 계획 초안을 만들어 제안하고, 이를 토대로 수수료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 내용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업계는 현대카드가 건당 0.15%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0.03% ▲이스라엘 0.05% 등 다른 국가의 수수료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 후발주자가 현대카드 조건에 준하는 수준으로 계약하는 경우 애플페이 결제를 통해 이득을 보기 어려워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결제 단말기 문제도 있다. 한국은 삼성페이 등이 사용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이 보편화돼 NFC 사용률은 낮다.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NFC 결제단말기 보급률이 낮아 여전히 애플페이 결제 사용처는 제한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국 300만 가맹점 중 애플페이 단말기는 10%에 불과하다"며 "결제 인프라 확보 추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