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먼 톰프슨 모로코,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 위한 '생명을 구하는 옥외광고' 캠페인 펼쳐오래된 옥외광고판,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로 재탄생"연대와 크리에이티비티의 강력한 힘을 보여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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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underman Thompson Morocco
    수명을 다 한 수백 개의 옥외광고(billboards)가 생명을 구하는 텐트로 다시 태어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분더먼 톰프슨 모로코(Wunderman Thompson Morocco)는 지난 9월 285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의 부상자를 낸 모로코 마라케시 알 하우즈 지역 지진 이후 옥외광고판을 피난처로 바꾸는 '생명을 구하는 옥외광고(Life-Saving Outdoors)' 캠페인을 시작했다.

    분더먼 톰프슨 모로코는 자선 단체 주드 NGO(Jood NGO)와 협력해 보온성이 뛰어난 고품질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옥외광고판을 내구성이 좋고 방수가 되는 보온 텐트로 바꾸는 작업을 단 48시간 안에 펼쳤다.

    '생명을 구하는 옥외광고' 캠페인을 통해 옥외광고판은 지진 이후 삶의 터전을 잃은 산간벽지 주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로 변신해 튼튼하고 편안한 쉼터를 제공했다. 알리안츠 생명(Allianz Insurance)과 마인드셰어 모로코(Mindshare Morocco) 등을 비롯한 지역 기업들이 옥외광고판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주드 NGO의 힌드 라이디(Hind Laidi) 창업자 겸 회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연대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의 강력한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인류는 서로를 돕기 위해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분더먼 톰프슨 모로코의 나빌 사리(Nabil Sarih)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이번 캠페인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피난처를 제공한 것은 물론, 오래된 광고판의 용도를 놀랍게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구하는 옥외광고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옥외광고판이 8명 이상의 사람들을 위한 임시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비록 일시적일지라도 많은 도움이 필요할 때 꼭 필요한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뿐만 아니라, 오래된 광고판을 다시 활성화하고 광고판에 고귀한 제 2의 삶을 제공해 중요한 일을 위해 재사용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생명을 구하는 옥외광고' 캠페인은 지진 발생 후 48시간 동안 약 50개의 텐트를 완성해 400가구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1219개의 텐트를 비롯해 담요, 음식, 음료와 같은 필수 물품이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주드 NGO는 비영리 단체들과 함께 68만2555개 이상의 음식 상자를 지진 피해자들에게 전달했으며 4000명 이상에게 이동식 샤워 트럭과 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분더먼 톰프슨 모로코 측은 "겨울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대피소가 필요해지고 있다"며 "브랜드와 기업, 개인 모두 '생명을 구하는 옥외광고' 캠페인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피난처로 변한 광고판은 피해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임시 교실을, 동물들에게는 안식처를 제공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