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가 대신 돌려준 보증금 5년 새 54배 폭증집주인에 회수 못한 보증금, 국민 혈세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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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갚아줘야 하는 전세금 보증사고액이 올해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17일 HUG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3조9657억원이다. 이는 세입자가 HUG에 집주인에게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을 대신 돌려달라고 청구한 액수다.금액상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보증사고액 1조1726억원의 3배를 넘어선다. 사고 건수는 1만7700건이다.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한 해 사고액이 4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사고액의 4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UG가 예상한 올해 보증사고액 3조8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은 HUG가 올해 1∼11월 세입자에게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1227억원이다. 대위변제액은 2018년 583억원이었으나, 2019년 2837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1억원, 지난해 9241억원으로 늘어나며 5년 새 54배로 폭증했다.HUG가 대신 변제한 뒤 집주인으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전세 보증보험이 아닌 다른 보증 사업에서 본 이익으로 메꾸는 방식이기 때문이다.HUG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세 보증사고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