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의 회장 임기 만료… "연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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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도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말에나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를 따라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그래도 우리가 많이 의존하는 자동차나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다행"이라며 "전체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방향으로 보고는 있지만, 워낙 진폭이 큰 변수가 많아서 섣부른 추정을 해서 얼마만큼 회복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내년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결국 미중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며 "(갈등의) 크기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좋든 싫든 아직도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라며 "중국과 필요한 협력 관계는 계속해서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는 보수적이지만 회복세를 전망했다.그는 "지금 아주 락바텀(최저치)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며 "아직도 회복이 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좀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하는 문제가 있고,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가능한 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되는 문제"라며 "아직도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는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각 나라들이 투자를 끌어당기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뭔가 더 새로운 인센티브가 있어야 장기적인 경쟁력이 처지지 않도록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차원의 건의를 상의 차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대한상의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은 연임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나 혼자 연임하겠다고 혼자 생각하는 건 없고,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까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듣고 제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좀 쉬면서 좀 더 생각을 가다듬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