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비용 전년비 2.8% 늘어 처음으로 600만원 돌파금융업 1120만원 최고-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 314.6만원 최저중소기업이 대기업의 63.5% 수준, 격차 벌어져… 기업체노동비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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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 1명을 두는데 월평균 601만6000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비용이 6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대기업의 63.5% 수준이었다. 격차는 1년 전보다 3.8%포인트(p) 벌어졌다.21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22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0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585만 원)보다 2.8% 증가했다.기업체노동비용조사는 국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의 기업체 3600여 곳을 대상으로 고용에 따른 제반 비용을 파악하는 조사다. 농림·어업,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업종은 제외한다.증가 폭은 전년(8.2%)보다 크게 둔화했다. 2021년은 코로나19 회복으로 임금 등의 증가 폭이 컸고, 지난해의 경우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가 늘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지난해 임금·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은 476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0%(13만7000원) 증가했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3.1%), 상여금·성과급(2.3%)이 모두 늘었다.퇴직급여·4대 보험·식사비·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은 12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3%(2만8000원) 증가했다. 국민연금·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정 노동비용과 교육훈련 비용 등은 증가한 반면 퇴직급여를 비롯해 식사비, 교통·통신 지원비 등 법정외 복지비용은 전년과 유사해 상승률이 둔화했다.산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업이 1인당 월 111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61만4000원, 제조업이 684만 원으로 고용유지비용이 많이 들었다.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은 314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노동비용 상승률은 운수·창고업(9.6%), 금융·보험업(5.9%), 숙박·음식점업(5.4%) 순으로 높았다.운수·창고업 가운데 코로나19 회복세가 두드러진 항공운송은 3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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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월 483만 원, 300인 이상은 월 760만8000원으로 각각 0.7%, 6.7% 늘었다. 300인 미만의 노동비용이 300인 이상의 63.5% 수준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노동비용 상대수준이 3.8%p 낮아졌다. 대·중소기업의 임금과 복지 수준 격차가 벌어졌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70.3%까지 좁혀졌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300인 미만의 상승률 둔화는 노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직접 노동비용이 소폭(6만8000원) 증가하고, 간접 노동비용은 3만3000원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반면 300인 이상은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노동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노동비용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처음으로 500만 원을 넘어섰다. 노동부 설명으로는 조사를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 5~7% 증가율을 보이다 2010년대 들어 2~4%로 증가세는 꺾였다. 역대 최대 증가율은 2011년 7.6%였다. 역대 최저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