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순이익 700% 이상 증가 전망KAI·LIG넥스원, 순이익 흑자전환 기대“올해 200달러 수출 무난히 달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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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가 폴란드 등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방산기업들은 수출액 약 18조원(140억달러)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수출 역군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4사의 매출액 합계는 8조8489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4488억원으로 추정된다.회사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매출액 2조7999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6.5%, 영업익은 35.1% 개선된 수준이다. 순이익은 무려 700% 이상 늘어난 1200억원으로 전망된다.K9 자주포와 천무 물량 상당수 4분기에 인도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 뚜렷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4분기에만 6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K9자주포 152문 등 약 3조4000억원 규모를 수출하는 내용의 폴란드향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으며, 호주에 대한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129대 수출 계약도 마쳤다.KAI는 4분기 매출액 1조4001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으로 점쳐진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매출액은 61.2%, 영업익은 227.1% 늘어나게 된다. 순이익도 흑자전환이 유력하다.폴란드 FA-50 수출 8대의 납품이 인식된 영향이다. KAI는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꾸준히 납품을 이어왔다. 작년 7월 FA-50GF 1호기, 2호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12대의 납품을 완료했다. 이외에 소형 무장 헬기(LAH) 2차 양산 계약, 무전기 성능개량사업 등 연말 국내 방산 수주도 이어졌다.LIG넥스원은 4분기 매출액 8058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4분기와 비교하는 경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2.6%, 85.6%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순이익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인도네시아 무전기 관련 매출 반영 등 등이 매출로 인식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2006년 주파수 도약형 무전기 PRC-999K를 인도네시아 군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에 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 LIG넥스원은 400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경찰의 통신망 구축사업 2건을 수주키도 했다.반면 현대로템의 경우 4분기 매출액 8431억원, 영업익 40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 영업익은 32.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폴란드향 K2전차 2차 수출실행 계약이 늦어지면서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다.현대로템은 2022년 8월 폴란드에 K2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1차 수출실행계약을 맺고 지난해 물량 28대를 3분기까지 모두 인도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29%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현재는 K2전차 약 820대의 규모의 2차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2년과 2023년 방산수출이 꾸준히 이어지며 방산기업들 대다수가 작년에도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도 폴란드의 정권 교체와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등 변수만 넘는다면 200억 달러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