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종목 역대 최다…전체 종목 수 812개금리형 ETF 인기…안정적 이자수익 추구 수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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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120조원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ETF 신규 상장 종목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전년 말(79조원) 대비 54.2%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 규모가 19%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 종목은 160종목으로 2022년에 이어 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액티브 ETF가 73종목으로 46%를 차지했다. 비교지수수익률 이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 확대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유입은 주로 금리형 ETF에 집중됐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지난해 설정·환매를 통해 연간 누적 자금 유입 1위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5조80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26종목으로 전년 대비 4종목 증가했다. 신규 상장 종목은 160종목으로 이 역시 전년에 이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전체 상장 종목 수는 812종목을 기록했다.

    지난해 ETF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2조8000억원)대비 15.3% 늘었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증가폭(6.7%)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ETF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의 33.4%로 전년(30.9%)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지난해 기관의 거래대금 비중은 35.3%로 전년(27.5%) 대비 7.8%포인트 늘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의 비중은 각각 0.6%포인트, 7.2%포인트 낮아졌다. 

    ETF 평균 수익률은 15.4%로 상승 종목(518종목)이 하락 종목(134종목)보다 많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ETF 시장은 상장종목 수 4위(아시아 2위), 순자산총액 11위(아시아 4위), 일평균 거래대금 3위(아시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ETN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3조원을 웃돌았다. 상장종목 수는 375종목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589억원으로 전년(1516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ETN 평균수익률은 11.7%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154종목)이 하락 종목(137종목)보다 많았다. 누적수익률 상위 1위는 'KB 레버리지 FANG 플러스 ETN(H)'로 26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