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지구 토지보상 전담조직 2개팀으로 늘려리츠가 기금 출자받아 대지조성에 투자…보상기간 단축2025년 말 보상계획 공고 목표
  • ▲ 광명시흥지구 위치도. ⓒ국토교통부
    ▲ 광명시흥지구 위치도. ⓒ국토교통부
    정부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3시 신도시 토지보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는 최근 광명시흥지구 토지보상을 위한 전담조직을 1개팀에서 2개팀으로 늘렸다. 담당 인력도 추가로 배치해 이달 중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LH와 국토부는 ‘신도시 리츠’를 조성해 광명시흥지구의 보상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리츠가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받아 광명시흥지구 대지조성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조성된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면 리츠는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총 384만평에 이르는 광명시흥지구는 토지보상 규모만 1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LH가 단독으로 비용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기금과 리츠가 LH와 역할을 나누면 2~3년으로 예상되는 토지보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광명시흥지구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GH의 지분율을 올리고 보상 인력과 자금을 추가로 끌어온다는 계산이다. 현재 지분율은 LH 80%, GH 20%다.

    광명시흥지구는 지난 2021년 2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에 이어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그러나 해당 지구에서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1년 9개월이 지난 2022년 11월에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2024년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2025년 조성공사에 착공해 2027년 7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다른 3기 신도시에 비해 공장과 주택 등 주요 지장물이 많아 토지보상계획 공고가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LH는 2025년 말 보상계획 공고를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