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오는 15개 증권사 CEO 신년 간담회 부동산 PF 부실 및 홍콩H지수 ELS 등 현안 논의 예정금투세 폐지·거래세 인하 등 정부 대책도 논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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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다음 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한다.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4일 15개 증권사 CEO들과 신년 간담회를 개최한다.이날 간담회는 매년 초 금융당국과 업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15개 증권사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특히 김주현 위원장이 금융업계 전체가 참석하는 행사 외 증권사 CEO만 따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간담회 주요 안건으로는 최근 대규모 손실이 감지된 부동산 PF와 홍콩 ELS 사태 등이 꼽힌다. 증권사 업황을 비롯해 임직원 내부통제 강화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그간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에 부동산 PF 등을 비롯한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 등을 주문해 왔다. 최근 업계에선 태영건설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개시로 인한 부동산 PF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최근 부동산 PF 시행 과정에서 증권사 임직원의 불법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된 만큼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금감원은 지난 10일 국내 5개 증권사에 대해 부동산 PF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임직원의 사익 추구 및 증권사 내부통제 취약점 등을 다수 확인한 바 있다.금융당국이 ELS 제도 개선을 예고한 만큼 업계의 의견도 청취할 수 있다.시장에선 지난 2021년 판매돼 올해 만기를 맞는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많게는 5조 원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3월까지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이 밖에도 정부가 지난 17일 민생 토론회를 통해 발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최근 화제가 된 사안들에 대한 업계의 견해도 청취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