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3차례 걸쳐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JYP 박진영도 지난주 50억 원 규모 장내매수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저점 여전, 실적 변동성 커"
  •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연합뉴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연합뉴스
    대형 엔터테인먼트 수장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엔터주가 약세를 이어온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국내 엔터주 흐름이 바닥권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프로듀서는 지난 18일, 19일, 22일 3차례에 걸쳐 200억원 규모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 주식(46만1940주)을 장내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4만3305원이다. 이로써 양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6.8%에서 19.3%로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아티스트의 다양한 활동 및 글로벌 마켓 공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이번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자사주 매입이 이러한 의지와 노력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박 총괄책임자는 지난 19~20일 50억원 규모(6만2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박 총괄책임자 지분율은 15.22%에서 15.37%로 높아졌다.

    이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은 좀처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면서다. 와이지엔터 주가는 회사의 핵심 걸그룹 블랙핑크의 재계약 이슈로 지난해 5월 말 9만7000원이던 주가가 현재 4만원선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블랙핑크 단체 활동 재계약은 맺었지만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일주일 간 삼성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와이지엔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엔터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1개월 동안 JYP엔터와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각각 15.52%, 12.50% 하락했다. 에스엠 역시 같은 기간 9.21% 하락했다. 세 회사 모두 지난해 연중 최고치에 비하면 절반 수준까지 지 주저앉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 주가가 바닥권에 가까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엔터 3사 기준 주가는 코로나 시기(2019~2020년)의 저점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올해 출격을 준비 중인 신인 아티스트가 많은데다 굿즈, 콘서트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 펀더멘탈은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와이지엔터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전망"이라며 "블랙핑크의 올해 단체 활동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실적 변동성은 여전히 크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감익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