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영업익에도 '반토막’오창공장서 불공정 분배 규탄美 보조금 6770억 제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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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선 대표가 부임 3개월 만에 첫 노사갈등에 직면했다. 반토막 성과급으로 노조가 반발하는 가운데 회사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30일 LG에너지솔루션, 노조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40~380%, 평균 362%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870%, 2년 전 450%보다 낮은 수준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오히려 삭감하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창 공장에서 ‘불공정 분배 규탄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성과급이 삭감된 이유는 성과지표에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제외됐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보조금 형태로 제공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2조1640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6770억원이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 보조금이었다. 이를 제외한 1조4860억원으로 성과급이 책정된 셈이다.내년 성과급도 올해 기조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미국 정부 세액공제 보조금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더라도 성과지표에서 미국 정부 세액공제 보조금이 제외되는 이상 임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계산할 때는 미국 정부 보조금을 넣고, 임직원 성과급을 계산할 때는 빼버리는 건 ‘이중잣대’가 아니냐”며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