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로템·LIG넥스원, 중동 노크K9, 위성, 잠수함 대규모 전시관 미래지상무기체계, 육해공 솔루션도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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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S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이자 국방장관의 후원으로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General Authority for Military Industries), 국영 방산업체인 SAMI(Saudi Arabian Military Industrie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회다. WDS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산전시회로 올해가 2회째다.
2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를 비롯한 전세계 45개국 750여 개 방산 업체가 참여해 주력 제품과 기술력 등을 홍보한다.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3사가 모두 참가해 주력 제품을 알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천검을 중심으로 한화시스템은 우주·위성, 한화오션은 잠수함을 위주로 대규모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중동 지역에서 관심이 많은 전술형 유도탄 천검은 무장헬기용 전천후 공대지 미사일이다. 미국산 대전차미사일 '헬파이어'처럼 전차를 정밀타격하기 위한 용도로 만든 무기체계로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해 운영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특히 천검은 최근 국내 최초로 중동·아프리카 국가(이집트)의 ATGM(대전차 유도미사일)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하며,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련장로켓 천무는 업체 주도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개발 완료된 무기체계다. 천무는 기존 군에서 운용되던 다른 지상 화력무기체계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가 특징이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에서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초소형 SAR위성'으로 전장상황 정보를 저궤도 통신위성과 지상망으로 실시간 공유해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부터 최첨단 레이다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에 집중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왕립해군(RSNF)은 수중 감시와 페르시아만·홍해의 군함 대응을 위해 잠수함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방사청과 지난 12월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 Ⅲ 배치(Batch) Ⅱ' 3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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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개량 모델을 전시하며 미래무인체계 분야 선도업체로서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은 기존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수출형 모델들을 전시하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수출형K2전차(K2EX MBT), K2EX 개척전차, K2EX 구난전차, 30톤급 차륜형장갑차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육, 해, 공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거리 지대공 요격무기인 '천궁-Ⅱ'를 비롯해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중요 시설·인력을 보호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 ▲다층 대공방어가 가능한 다양한 대공방어체계들을 비롯해 대포병탐지레이더-II, ▲한국형 GPS 유도탄 'KGGB' 등을 전시한다.
천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 대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무기로,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는 35억달러(약 4조73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민관협업도 돋보인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이번 중동 방문 중 사우디 방산전시회에도 참석해 국가별 장관급 회담 등 국방외교활동을 통해 중동 3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국내 방산업체의 항공기와 전차 등 무기체계 도입과 공동개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