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파업 등 단체행동 논의의료현장서 전공의 빠지면 전국적 의료공백 발생 의대증원 후폭풍… 압박과 회유책에도 조율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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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주도로 역대급 의사 파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강력한 압박과 회유에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으로 조율점을 찾지 못하면 대형병원부터 의료공백이 예상된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2일 오후 9시부터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단체행동을 포함한 의대정원 증원 반대에 대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13일 자정을 넘긴 시점에도 파업 여부가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대정부 투쟁의 노선은 명확한 상태다.구체적 로드맵은 추후 결정되겠지만 빅5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을 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는 전국에 몰려든 중증환자들을 돌볼 의료인력의 부재를 의미한다.앞서 대전협은 전국 140여개 수련병원 1만여명의 전공의가 응답한 단체행동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2%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대형병원을 시작으로 각 지역 국립대병원이 제대로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임이 시사하는 대목이다.긴 시간 이어지는 논의 끝에 전공의들의 집단 파업이 결정되면 오는 19일부터 본격적 의료대란이 벌어진다는 것이 의료계 관측이다. 오는 15일까지 이들이 치르는 전문의 실기시험이 진행되는 중이며 단체행동에 따른 수술 일정 조정 등을 고려한 것이다.박단 대전협 회장은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를 살리고자 애쓰는 한 명의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불철주야 같이 일하는 전공의들의 동료로서, 잘못된 정책에 함께 분노하는 의대생들의 선배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의대증원) 2000명은 너무 지나친 숫자다.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정확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그런데도 저를 감시하겠다고 경찰에 협조 요청까지 했다는 자료가 돌고 있어 거대 권력 앞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한탄했다,전공의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붕괴를 뜻한다. 이에 정부는 회유책을 대통령실은 강력한 어조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지만 병원을 지속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청년의사는 미래의료의 희망"이라며 "필수의료 분야의 소송 위험 등에 대해서도 가시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은 "의대 정원은 오래 전부터 논의가 있었지만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의사들은 2000명 증원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지금부터 늘려나가도 부족하다는 게 의료 현실"이라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분명히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