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 심포지엄 개최중소기업 과제 ‘벤처, 혁신, 글로벌화’ 지목
  • ▲ (왼쪽부터)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철규 성공회대 교수,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양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센터장이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 주제 심포지엄에서 토론을 펼치고 있다. ⓒ김보배 기자
    ▲ (왼쪽부터)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유철규 성공회대 교수,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양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센터장이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 주제 심포지엄에서 토론을 펼치고 있다. ⓒ김보배 기자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로 자국 우선주의와 함께 중물가·중금리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중소기업에 대한 시혜성 지원보다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7일 오전 10시부터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B1층 그랜드볼룸1)에서 ‘2024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올해 처음 개최된 제1차 KOSI 심포지엄은 2024년 글로벌 환경 변화를 분석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맡은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글로벌 트렌드와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고강도 통화긴축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우려에 비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트렌드를 ▲우로 정렬하는 세계 ▲군비경쟁의 재림 ▲중간에 닻 내린 물가 ▲도시 파멸의 고리 ▲‘그린래시(Greenlash)’의 역습 등 다섯 가지 열쇳말로 제시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근거해 ▲수입규제 전문가 심화 컨설팅 확대와 환변동 보험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좀비 기업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 ▲무역보험 및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일관된 탄소중립 정책 견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수용성 제고 노력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는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좌장을 맡고 양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유철규 성공회대 교수,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센터장, 이형석 연구위원이 참여해 올해 글로벌경제 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이후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이 ‘왜 중소벤처기업인가?’라는 주제로 직접 강연을 맡아 한국이 세계 5위권의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려면 산업정책에서 기업정책으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 중소기업의 보호와 육성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하며, 기업이 원하는 정책을 자꾸 만들지 말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정책을 통해 기업을 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오동윤 원장은 “그동안 중소기업 정책은 벤처(Venture)와 혁신(Innovation)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붙이면 벤처(V), 혁신(I), 글로벌화(G)가 함께하는 ‘빅(VIG)’ 찬스가 있으며,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한다면 우리는 초일류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