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자체 급식·외식 경험으로 대안식품 차별화"

"신세계푸드는 급식, 외식 등 소비자와 대면하는 음식 관련 다양한 사업경험을 축적해왔기에 타 업체들과 차별화 된 대안식품 사업을 구현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대안식품은 5~10년 후쯤 모든 식품기업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될 것입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소재 순대실록 대학로본점에서 열린 대안식품 개발방향 설명회 ‘베러클래스’에 참가해 대안식품 사업 확장 배경과 포부에 대해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대안식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짐작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2022년 전 세계 최초로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송 대표는 "사실 식물성 캔햄 론칭 당시만 해도 많은 기업의 견제를 받았고 시장 자체도 작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동물성 캔햄을 통해 많은 수익을 내는 기업들의 경우 식물성 제품 론칭 자체가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현재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 등 많은 기업들이 대안식품 시장에 동참했지만 경계하기보다는 같은 배를 탄 동지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각자 콩, 참치 등 주력 사업을 바탕으로 대안식품 사업을 전개할 것이고, 각 기업만의 특징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가 지향하고자 하는 대안식품 방향에 대해 명확히 하고 싶다"며 "기존 동물성 음식을 완벽히 '대체'하자는 의미가 아니고, 기존보다 더 좋은 대안음식을 찾고자 하는 데 사업 목표가 있다"고 했다.

동물성 단백질을 채취하는 데 있어 동물에 대한 복지, 위생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왔는데, 환경을 둘러싼 시스템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미각적 만족을 느낄 수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물유래 대안육을 섭취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송 대표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이라며, 많은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육뿐 아니라 곡물 우유, 식물성 해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코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과 수산배양육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며, 3~4년 후쯤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소비자들의 체질에 맞춰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로까지 대안식품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