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차 브리핑 진행국내 및 일본·동남아 노선 감편장례비·조의금 신속 지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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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무안공항 참사 이후 안전성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운항 편수를 조절한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운항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제주항공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6차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본부장은 유가족 지원 상황과 향후 항공기 운항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송 본부장은 “오늘 오전 기준으로 4구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돼 총 46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면서 “오늘 희생자 6분이 영면에 들어 오늘까지 총 10분의 발인이 엄수됐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은 이날 브리핑에서 운항 안정성을 위해 “동계기간(1~3월) 중 운항 횟수를 1900편 감편할 예정이며 항공 당국과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전날 브리핑에서 송 본부장은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1월 셋째 주부터 운항편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동계운항 기간 중 최대 15%까지 운항편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작년 1분기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해 2만563편을 운항했다.회사는 운항 감축 노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않았지만 국내 노선을 포함해 국제선 중에서 운항 빈도가 높은 일본, 동남아 노선을 우선 축소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홍콩, 필리핀 팡라오 등에서 하루 2회 이상 운항하고 있다.송 본부장은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출발 일정을 고려해 승객들에게 개별적으로 대체 편을 안내할 것이며 예약자가 추가 변경을 원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설명했다.해당 기간 중 설 연휴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파악돼 제주항공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 본부장은 "감편으로 인해 줄어드는 매출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고려할 상황이 아니며 현 상황에서 운항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제주항공은 예약 취소로 발생하는 유동성 악화에 대한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 본부장은 “취소편에 대한 선수금은 예약 당시 들어온 돈의 규모를 말하는 것이고 반대로 신규 예약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1400억원의 현금성 자산도 확보하고 있다"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한편, 송 본부장은 "장례비·조의금 지급에 관해 유가족과 협의했으며 지급 절차와 방식에 대해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라며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어 “개별 보험금 지급 규모는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협의 절차가 마무리돼도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