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지난달 외환보유액 3000만弗 줄어… 두달 연속 감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3000만 달러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외환보유액은 4157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으로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지수는 약 0.6% 상승했다.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작아졌다는 의미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95억 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8억 9000만 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0억 7000만 달러로 3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18억 1000만 달러로 5억2000만 달러 줄었고, IMF 포지션(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은 45억 4000만 달러로 1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다만 외환보유액 규모(지난달 기준)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193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1조 2918억 달러), 스위스(8572억 달러). 인도(6200억)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