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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방불"… 외환보유고 넉달새 289억달러 증발

6월 4382억달러… 한달새 94억달러 감소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3월 이후 4달 연속 줄어… 289억달러 감소환율방어 달러풀기 영향… 83억달러 순매도

입력 2022-07-05 08:14 | 수정 2022-07-05 10:35

▲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환율 고공행진으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94억3000만달러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438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 이후 4달 연속 감소했는데, 감소액만 289억달러에 달한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의 예수금 감소와 더불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보유 외환 유형을 보면 국채 및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62억3000만달러 감소한 3952억7000만달러로 4000억달러 선이 무너졌다. 특히 즉시 현금화 가능한 예치금은 26억4000만달러 줄어든 192억3000만달러로 이 역시 200억달러 선을 내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4억2000만달러, 특별인출권인 SDR은 145억7000만달러였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당국의 꾸준한 달러 매도가 주효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1분기 83억1100만달러를 순매도 했다. 지난해 3분기 71억4200만달러 순매도 이후 3분기 연속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총 순매도 금액은 223억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이같은 조치에도 강달러 현상이 사그라들지 않는데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1303.5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1300원선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달 미 연준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경우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92.7%로 보고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6%를 넘보는 물가 잡기에 집중하며 한은도 0.5% 금리인상을 단행하겠지만, 보다 발 빠른 연준에 역전을 허용하며 한미 금리차가 역전될 것"이라며 "하반기 전망 자료를 통해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놓고 상반위험 관리에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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