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올해 9대 핵심사업 포함…이달 전담조직 신설 조직·인사 개선 드라이브…"넥스트 50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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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전 과정 전자 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낸다. 이달 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내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7일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취임 1년이 지난 이순호 사장은 "올해 예탁결제원 창립 50주년"이라면서 "향후 50년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을 선도한다는 목표로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은 올해 전자 주주총회 관리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비전 및 추진전략 수립 ▲개인투자용 국채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공매도 개선 등 9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 및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총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증권정보·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향후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달 전담 조직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한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전자투표는 주총 전날까지만 투표가 가능하다. 상법 개정을 통해 실시간 의결권 행사까지 가능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예탁결제원은 상법 개정 시 오는 2026년 정기주총부터 서비스 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순호 사장은 "전자투표는 이미 시행 중이지만 실시간 전자 주총은 좀더 복잡한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개인들도 플랫폼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다른 국가 사례가 있는 만큼 우리 역시 면밀한 준비를 통해 충분히 대응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순호 사장은 시장성 기업으로서 회사의 미래 5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조직·인사·기업문화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22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바 있다.
이 사장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시장성에 맞는 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전략, 과제, 비전, 이를 충실히 지원할 수 있는 인사, 조직,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취임 2개월 만에 조직 개편에 나서며 기존 9본부 32부 체제에서 7본부 31부로 조직을 슬림화했고, 기존 3년이었던 임원의 임기도 2년으로 단축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올해에도 채용방식 다양화 등 채용제도를 재정비하고, 직무 중심의 경력 관리 체계 및 개인 성과평가·보상체계를 수립하는 등 인사와 조직 개선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순호 사장은 "예탁결제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라면서 "신뢰와 혁신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의 자산 가치 창출을 적극 돕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